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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제일 가까운 최북단의 땅

멋져지는아빠 2021. 7. 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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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제일 가까운 최북단의 땅

6.25전쟁이 막바지에 치닫던 그때, 강원도의 깊숙한 한 산기슭의 전쟁터는 그야말로 땅 한 평이라도 더 뺏으려는 치열한 전투로 아비규환이었다. 결국 며칠 후 휴전선이 그어지자 국군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었고 그렇게 해서 대한민국 최북단의 땅 고성군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봤을 법한 통일전망대가 자리하고 사시사철 맑은 공기와 천혜의 자연으로 둘러싸인 고성은 한반도 최북단 지역으로 통일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티 없이 맑은 고성

강원도 최북단에 위치해서 항상 추울 것 같지만 고성지방은 태백산맥과 동해바다의 영향으로 영서지방과는 서로 다른 기후를 보인다. 겨울철이면 연일 혹한이 계속되는 영서지방과는 달리 영동지방에 속하여 있는 고성지방은 겨울철에도 영서지방보다는 비교적 따뜻하고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영서지방 보다는 서늘한 편이다. 고성이 또 다른 이유로 특별한 것은 매년 겨울이 끝나가는 2월에 폭설이 내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겨우내 구경을 미쳐하지 못했다면 고성의 겨울 끝자락에 있는 눈을 찾아가볼 수 있다.


높은 태백산자락이 있고 푸른 동해바다도 있고 역사유적 또한 풍부한 고성은 한국 4대사찰 중 하나였던 금강산자락의 건봉사까지 없을 것 빼고는 다 있는 고성이다. 워낙 높은 산간지방 이다보니 개발이 덜 되어 고성에서 숨 쉬는 공기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한없이 깨끗하다.


고성은 꼼꼼하게 보려면 최소 1박을 한다는 생각으로 가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토요일 오전 일찍 출발해서 일요일 오후까지 넉넉히 시간을 내어 구경한다면 가족들에게나 사랑하는 연인들에게나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역사와 자연의 합중주

최근 북한관련뉴스가 자주 보도되면서 김일성일가의 별장규모가 화제가 된 적이 잇다. 규모도 규모지만 북한 곳곳에 있는 그들의 별장은 인민들이 배고프건 말건 신경 안 쓰는 공산주의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그 김일성의 별장이 남한에도 있다. 한국전쟁 이전인 48년부터 김일성과 그 가족들이 하계휴양지로 사용했다는 화진포의 성은 단시 2층 건물로 지어졌으나 전쟁 중 훼손된 것을 60년대에 재건축하고 다시 안보전시관으로 탈바꿈해서 운영하고 있다.

옛날에 지어진 건물이지만 마치 유럽의 성을 축소시킨 것처럼 아담하게 잘 지어진 느낌이 든다. 겨울에 화진포까지 왔다면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말자. 겨울바다는 화진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정확하게 말하면 바다는 아닌 거대한 호수인 화진포는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와 현내면 초도리 죽정리에 연접하고 있는 호수로 둘레가 16km나 되는 동해안 최대의 자연 호수다.

강원도 지방 기념물 10호로 지정되어 계절마다의 독특한 멋을 자랑하는 화진포는 앞서 소개한 김일성 별장뿐 만아니라 우리나라 초대 이승만 초대 대통령 별장 이기봉별장 등 유명 인사들의 별장촌이었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울창한 송림은 포구의 기암괴석과 신비한 조화를 이루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눈 덮인 산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의 위용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기암절벽의 극치 울산바위로 가보자.

설악산 끝자락 속초와 고성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울산바위는 수십만 년 동안 풍화작용으로 각긴 바위의 흔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울산바위는 보는 사람들 마다 그 위용에 압도되어 고개를 돌려 다시 보게 된다.

그런데 울산에 있지도 않은 바위가 울산바위라고 명명이 됐을까? 이곳에 대해서는 몇까지 설이 있는데 가장 유력한 것은 옛날에 조물주가 금강산을 멋있게 만들려고 금강산의 소위 1만 2천봉을 불렀는데 저 밑의 울산에서 출발한 데다 덩치도 워낙 큰 울산바위는 미시령에서 잠시 쉬었다. 그런데 설악산에 이르러보니 이미 금강산은 만들어졌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던 그 바위는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고 전해진다.

신년의 떠오르는 태양을 놓쳤다면 구정의 일출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고성의 자랑거리인 청간정이 정답이다. 관동8경 중 하나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장엄함은 밀려는 파도가 마치 구름이 일다가 이내 안개처럼 사라지는 듯한 효과를 내어 문자 그대 황홀하다. 그래서인지 옛날부터 양반들과 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젊은이들을 위한 레포츠 천국 

고성에서는 젊은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레포츠로도 가득하다. 휴가 시즌만 되면 교통체증을 무릅쓰고 남으로 향하느라 바쁘지만 몇 초도 아까운 현대의 젊은이들은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북쪽으로 간다.
그곳에서는 한국에서 쉽게 즐기지 못하는 윈드서핑을 할 수 있고 드넓은 태백산을 이용한 암벽타기, 깊고 푸른 바다를 이용한 스쿠버 다이빙, 그리고 겨울철에 빼놓을 수 없는 배낚시까지 일 년 내내 자연을 벗 삼아 할 수 있는 레포츠로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은 고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졌기 때문이다.


역시 산이 있어 등산을 빼놓을 수 없는데 서쪽으로 금강산과 설악산을 이어주는 향로봉 줄기와 남쪽으로 마산봉에서 신선봉을 거쳐 미시령까지 늘어선 백두대간 능선은 4계절각기 다른 모습으로 산세가 웅장함을 자랑하고, 발길이 닿지 않아 태고의 신비가 그대로 보존된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통한다.

고성은 국내의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이미 고성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은 다른 지역에서 충분히 시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까닭이다, 대자연속으로의 산책 그곳엔 고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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